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3.5% 하락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10거래일 동안 7거래일 하락했고 지난 한달동안 17% 내렸다. 5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6만5천달러보다 거의 55%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로 약 6천500억 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채굴된 모든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1조2천억 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약 5천6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의 하락은 주식 시장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의 하락이 주식과 같은 다른 것들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의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부의 하락은 새로운 부를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두려움과 투매 압력을 유발할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의 자산에 대해서도 큰 폭의 하락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최근 어려움을 실제로는 응원할 수 있는 몇 가지 좋은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비트코인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무너졌다는 점이 지목됐다. 올해 초에는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았디. 이는 비트코인이 오르면 주가도 오르고 그 반대도 같았다는 뜻이다. 둘 사이에 합리적인 근본적인 연계가 있었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보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얻었던 것은 사실이다.
배런스는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주식과 함께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다. 왜 상관관계가 무너졌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비트코인이 주식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동시에 떨어졌다는 점이 꼽혔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한 달 동안 1.49%에서 1.19%로 떨어졌다. 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금리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도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해당 자산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했다면 투자자들이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징후로 풀이될 수도 있었다. 낮아지거나 떨어지는 금리는 경제 둔화의 전조를 의미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오르지 않아았다. 지금 당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이것은 또 다른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한 최근의 두려움이 부풀려졌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배런스는 풀이했다.
비교해보면 금도 지난 한 달 동안 기본적으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금도 금리가 떨어져도 오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배런스는 올해 초 비트코인의 큰 폭 하락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되었을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긍정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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