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가 미국 경제 회복에 즉각적인 위험을 주지 않으며,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하반기에도 강한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미국 GDP 전망치를 변경하지 않았다. 3분기 GDP가 연율로 거의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오렌 클라크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변이는 경제에 심각한 하방 리스크지만 매우 강력한 펀더멘털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많은 현금을 갖고 있고, 지난 18개월간 못했던 활동에 더 쉽게 지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백신이 감염자수 급증을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도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델타 변이에 따른 전망 변경을 하지 않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강한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공중 보건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 확진자 증가가 팬데믹 제한이 엄격하지 않은 남부와 같은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마스크 의무를 다시 부과한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과 같이 델타 변이로 인한 제약을 다시 두는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WSJ는 애플 이동성트렌드 보고서(Apple Mobility data)를 인용해 미국인들이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이 걷고, 운전하고 있으며, 대중 교통 이용도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미시간대의 도널드 그라임스 노동경제학자는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지금까지는 예상치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을 닫거나 이와 관련한 수요 감소를 보지 못했고, 이게 지난해에는 경제를 위축시킨 요인이었다"며 "주와 지방 정부가 광범위한 제한을 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델타 변이가 강한 회복세를 일부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리안 와나메이커 테네시대학의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로 사람들이 일하기 위해 복귀할지 결정하는데 불확실성이 더해진다면 노동시장의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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