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애플의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의 공장이 이번 중국 허난성 정저우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일시 정전되고, 직원들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이 일시 정전되고, 직원들은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도시 정저우는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공장이 있는 곳이다.

폭스콘은 이날 성명에서 홍수 통제를 위한 비상 대응 계획을 시행했으나 이번 폭우로 공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올해 가을 출시를 목표로 7월부터 조립에 들어간 애플의 신모델 출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저널은 전했다.

폭스콘은 이번 폭우에도 직원들은 안전하다고 밝혔으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허난성 폭우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첫 대응팀이 사람들의 안전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구호 노력을 위해 애플이 기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날 폭스콘도 1억 위안(약 178억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 현장 직원들에 따르면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 3곳 모두가 전날 저녁 수시 간 동안 정전됐다.

폭스콘 한 조립 공장 노동자는 공장 지대로 물이 들어와 홍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자신의 허벅지까지 물이 찼다고 전했다. 물 수위는 빠르게 낮아졌으며,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부 직원들은 생산 장비와 재고품이 물에 젖지 않도록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물이 조립 공장 내부로까지 들어 찾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저널은 전했다.

폭스콘은 대다수 근로자에게 재택이나 일시 휴가를 허용했다.

타이베이에 위치한 이사야 리서치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1억3천만~1억4천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8%가량 늘어난 것으로 이 중 8천만~8천500만대는 최신 모델인 아이폰 13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오는 27일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폭스콘은 내달 12일에 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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