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1,149원 대로 하락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10원 내린 1,149.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위험 심리가 회복되면서 1,150원 선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중 낙폭을 줄이며 1,152원대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49.10원으로 저점을 낮추며 한동안 1,140원대 후반에 머물렀다. 장 후반 다시 1,150원 선 위에서 등락했으나 1,149원대로 장을 마쳤다.

수급상 양방향이 팽팽한 모습을 나타냈다. 달러 매수 심리가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비드가 꾸준히 하단을 받쳤지만 일부 롱스탑을 비롯한 네고물량은 상단을 막았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데 대한 당국 경계심리도 남아있는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7선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위안대에서 횡보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위험심리 회복에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장 후반 매수세를 줄였다.

◇2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1,15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롱 심리가 남아있지만,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모멘텀도 강하지 않아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체적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는 유지됐지만, 1,151원대에서 상승세가 막히다 보니 롱스탑 물량 등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상 비드와 오퍼가 팽팽한 가운데 달러 매도 물량이 좀 더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 이슈를 소화했지만, 국내 금융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은 아니라 1,140원대 중후반에서 1,155원 정도 레인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거래량이 최근 며칠 전부터 감소한 가운데 조용한 시장이었다"며 "모멘텀도 없고 간간이 실수요가 나오면서 1,150원에서 더 오르기도 빠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롱 심리가 남아있어 언제든 상승도 가능하다"며 "최근 위안화도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더 줄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3.50원 하락한 1,150.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역송금과 결제 수요 등이 우위를 점하며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에는 네고물량과 롱스탑 물량에 1,150원 아래로 낙폭을 확대하는 등 1,150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49.10원, 고점은 1,152.60원으로 변동 폭은 3.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51.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1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7% 오른 3,250.21을, 코스닥은 0.79% 상승한 1,050.2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58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11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2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9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74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7.8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7.72원, 고점은 178.1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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