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반영한 채권시장은 마땅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통화정책 기대가 후퇴하면서 단기 금리는 매수세가 유입해 상대적으로 약세 폭이 덜했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4bp 상승한 1.397%, 10년물은 4.3bp 오른 1.92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10.26을 나타냈다. 증권이 3천84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10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2틱 하락한 127.80에 거래됐다. 개인이 538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271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은 한산한 분위기였다"며 "미국 금리도 급락한 뒤에 반등한 뒤에 오르락내리락 등락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방역 수준을 4단계로 연장할지 등에 따라 수익률곡선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은 생각보다 단기 쪽 매수가 탄탄하게 들어왔다"며 "국고 3년 금리도 1.40%를 넘어가기보다는 1.30%까지 열어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예민해지는 시기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1-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1.39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1-5호는 1.8bp 오른 1.903%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상승했다. 미 2년물 금리는 1.22bp 오른 0.2098%, 10년물 금리는 6.82bp 상승한 1.2918%를 기록했다.

미국 장 약세를 반영한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국채선물은 약세 구간을 등락했다. 외국인을 제외한 로컬 기관들의 매매 의지는 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4차 유행과 함께 거세지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842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는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LKTB는 소폭 낙폭을 더했다. 다음 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2천억 원 규모의 모집 일정이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중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은 4.5%, 내년 성장률은 3.0%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이후 피치가 18개 선진국의 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하향된 등급과 전망은 지금까지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을 놓고 여야 간 줄다리기도 이어졌다. 기재부는 추경을 통한 국채상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심의 중인 33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안과 관련해 23일 개최되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차 추경안에 포함된 2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상환하는 방안을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서 "그 부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년 선물은 10만9천2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37계약 감소했다.

10년 선물은 5만2천41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30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0.4bp 내린 1.253%, 3년물은 1.4bp 상승한 1.397%, 5년물은 3.4bp 높아진 1.66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3bp 오른 1.921%, 20년물은 3.2bp 상승한 1.99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8bp 상승한 1.989%, 50년물은 3.8bp 오른 1.989%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오른 0.595%, 1년물은 0.2bp 상승한 0.923%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2bp 높아진 1.26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8bp 오른 1.84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9bp 상승한 8.199%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700%, CP 91일물도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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