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코스피는 국내 기업 실적 기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교차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23일 전일 대비 4.21포인트(0.13%) 상승한 3,254.4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3,264.01까지 상승폭을 넓혔으나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그 폭을 좁혔다.

기업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기대를 끌어모았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공모가격이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경기 지표들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돼 고점에 이른 뒤 하락하는 경기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전미 활동 지수는 전달의 0.62보다 둔화한 0.09로 집계됐다.

6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전월보다 0.7% 오른 115.1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28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5.25포인트(0.50%) 상승한 1,055.50으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1,054.31)을 넘어섰다.

또한 코스닥은 장중 1,059.18까지 오르면서 6 거래일 만에 장중 기준 연중 최고점 역시 경신했다.

아시아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2달러(0.31%) 하락한 71.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상승한 1,150.8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7억 원, 1천6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천6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0.50%, 0.84%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2.73%, 1.3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이 3.05%로 가장 크게 올랐고, 통신업이 1.27%로 가장 크게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증권이 3.54%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DEX 필수소비재가 2.25%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6천936억 원, 11조3천44억 원을 나타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0.97%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0.11%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어 코스피도 이날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다음 주 FOMC에서 연준이 팬데믹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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