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38bp 하락한 1.27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42bp 오른 0.20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12bp 상승한 1.926%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8.33bp에서 107.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은 오는 27~28일 열리는 FOMC회의에 집중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어떤 힌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지만, 반대로 아무 힌트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8월말, 9월경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지근한 결과를 내놓았다.

미국의 6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6.6% 급감한 연율 67만6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는 발표했다. 이는 3.4% 증가를 예상했던 월가 전망치와는 반대의 결과다. 아울러 2020년초 코로나19 팬데믹 첫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댈러스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는 27.3으로 전월 31.1보다 낮게 나왔다.

그렇지만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댈러스연은은 설명했다.

7월 제조업생산지수는 31.1로 전월 294보다 개선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그동안 유지해 온 코로나19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는 델타변이 급증을 우려해 주정부 직원과 일부 의료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관련 증명을 제출하거나 주단위의 검사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에 열린 미 재무부의 2년물 입찰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미 국채 2년물은 0.213%에 발행됐고, 입찰 다시 평균수익률 0.215%보다 다소 낮았다. 응찰률은 2.47배였는데 6개월 평균 2.54배보다 다소 낮았다.

낙찰률은 해외투자자들의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이 52.8%로 6개월 평균 52.7%와 비슷했고, 직접 낙찰률은 21.3%로 평균 16.7%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딜러가 가져가는 비중은 25.9%로 6개월 평균 30.6%보다 적었다.

재무부는 오는 27일에 5년물, 오는 29일에 7년물 입찰에 나선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10년물 채권수익률이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일지, 아니면 그동안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세를 보일지 저울질하고 있다.

델타 변이가 경제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와 달리 최근 채권수익률이 과도하게 하락(채권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도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구닛 다인그라 전략가는 "현재 환경에서 10년물 국채의 공정가치는 1.60% 부근"이라며 채권 매도 포지션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미 연준의 첫번째 금리 인상 시점과 이후의 속도를 생각했을 때 시장이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지점을 가정하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미 연준이 2023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시장이 첫 금리인상에 대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펠 파이낸셜의 린지 파이그자 수석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정책금리는 0.00~0.25%로 유지하고, FOMC 자산매입 규모를 1천200억달러로 유지할 것"이라며 "성명과 기자회견이 하이라이트"라고 짚었다.

그는 "준비된 커뮤니케이션은 '추가적인 진전'을 기대하며 인내심을 갖는 포지션인 연준의 입장에 어떤 뚜렷한 변화를 밝힐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이 연준의 여러 이슈에 대한 생각을 보는 추가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크레딧은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의 다음 변화는 자산매입의 축소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미팅에서 중앙은행이 구체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넓게 퍼져있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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