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9일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했던 수준으로 국내 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정부의 부동산 대국민 담화 이후 단기구간 금리가 급등한 것과 관련, 국내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별개로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으로 27~28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자산 매입 규모를 월 1천200억 달러 규모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테이퍼링 결정은 내보이지 않았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웠던 내용은 스탠딩 레포 도입 정도인데 이것도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며 "특이한 점이라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처럼 이야기가 나왔었고, 미국도 델타 변이가 심각하다고 봤는데 연준이 경로에 크게 영향주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 금리에 일부 연동되겠지만 한은이 8월에 금리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2분기 성장률 등을 통해 나타냈다"며 "전일 담화문 발표 이후 단기금리가 급등했고 이런 부분들이 지속될 수 있다"이라고 내다봤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는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었다고 판단한다. 최근 국내와 미국은 특히 단기구간에서 디커플링이 확연했었기 때문에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FOMC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영향을 크지 않다고 판단한 부분 등이 현재 플래트닝 트렌드의 반전이 될 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정책 속도에 대한 부분이 관건이었는데 우리나라는 부동산 관련해 금리 인상을 이미 못 박은 시점이어서 연준의 금리정책과는 별개로 갈 것 같다"며 "연준의 물가에 대한 뷰 외에 국내 장이 딱히 영향받을 부분은 적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성명서는 톤 업된 반면 파월 의장 멘트는 톤 다운돼 특별한 것 없이 지나간 회의였다"며 "어제처럼 오늘도 FOMC 때문에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일 장이 크게 플래트닝됐지만 손절이 만들어낸 변동성이었다"며 "오늘도 포지셔닝하기보다는 단기 매매 정도 나오면서 등락하는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테이퍼링 관련해 구체화한 내용이 없었고 미국 시장도 거의 반응 없어 이번 FOMC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국내 장은 오히려 단기물 쪽 약세가 이어질지 여부와 장 마감 이후 나올 국고채 발행계획 쪽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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