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미국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 보유주식 가운데 4천5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CNBC가 29일 보도했다.

28일 우버 종가인 46.14달러로 계산하면 매각액은 약 21억 달러(2조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식에 우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급락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1월에도 우버 주식을 약 20억 달러 매각한 바 있다. 그룹은 지난 2018년 우버에 출자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뉴욕증시 상장 연기를 제안했으나 디디추싱은 상장을 강행했다. 이후 당국이 디디추싱 사옥에 직접 들어가 인터넷 안보 심사를 진행하는 등 잇따라 철퇴를 내렸고 주가는 추락했다. 28일 디디추싱 주가는 8.87달러로 공모가를 약 40% 하회한 수준이며 이에 따라 SBG는 수천억 엔의 평가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디디추싱 손실을 메우기 위해 우버 지분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디디추싱에 대해 40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투자가치 하락, 앤트그룹의 IPO 무산, 바이트댄스의 해외 상장 보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언급을 자제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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