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과 중국 증시 반등에 상승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포인트(0.18%) 상승한 3,242.65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 3,252.26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오전중 3,232.50으로 반락하기도 했지만 전일 종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으나 연준이 온건한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물러났다.

파월 연준 의장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인상 시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여기에 최근 규제 우려에 불안정하던 중국 증시도 호조를 보여 코스피에 상승 재료를 더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대 상승하고 있으며 항셍 H지수는 장중 4%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CNBC는 중국 기업이 상장 조건만 맞출 수 있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해도 된다는 내용을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이 증권사 측에 전달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3분기 이후 경기 피크아웃 우려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됐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도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5포인트(0.82%) 상승한 1,044.13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0조3천242억 원, 10조653억 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2천265억 원, 173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2천586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32달러(0.44%) 상승한 72.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10원 하락한 1,146.5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5%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보합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0.57% 하락했지만 카카오는 0.3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1.97%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철강 및 금속이 1.21%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INDEX 차이나항셍테크가 6.99%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ODEX China H 선물인버스(H)가 3.88%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FOMC 영향은 이미 예상된 이벤트라 큰 영향이 없었고 중국이나 미국 시장에서도 시장 방향성을 바꿀 만한 반응은 없었다"며 "국내 실적이 중요한데 아직 하반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걱정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상반기만큼 하반기 수요가 뒷받침될지 확인해야 할 과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위아래 등락보다는 좁은 흐름에서 박스권 장세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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