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당국의 규제 우려로 폭락했던 중화권 증시가 급등에 성공했다.

29일 오후 2시 4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0.89포인트(1.51%) 상승한 3,412.48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71.88포인트(3.11%) 오른 2,385.09에 움직였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777.05포인트(3.05%) 상승한 26,250.93을 기록하고 있다.

동시간 항셍 H지수는 329.50포인트(3.63%) 오른 9,400.60을 나타내고 있다.

항셍 H지수는 장중 4% 넘게 뛰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앞으로도 허락할 것이라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CNBC는 중국 기업이 상장 조건만 맞출 수 있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해도 된다는 내용을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이 증권사 측에 전달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 규제당국의 발언을 인용해 해외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이 VIE(variable interest entity·가변이익실체) 구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구조는 적법성 논란이 있어 중국 당국이 금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VIE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필수적 방식이라는 점을 중국 당국이 인식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다만 국가안보 관련 우려가 있으면 조정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규제 우려 때문에 중화권 증시가 곤두박질친 데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도 증시를 지지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은 바 있다.

홍콩증시도 지난 23일과 26일, 27일에 3거래일 연속 곤두박질쳤다.

중국 관영매체가 민심 안정에 나선 것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도움을 줬다.

중국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증권시보는 기사를 통해 역내 시장의 펀더멘털은 변한 게 없다면서 패닉 매도세가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개혁은 발전을 촉진하고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며 "중국 자본시장은 부단히 개혁 중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위안화 가치도 동시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동시간 전장대비 0.0097위안(0.15%) 내린 6.4726위안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내린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