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허난성 홍수로 비철금속 공급이 불가피한 충격을 받을 것이며 특히 알루미늄과 납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 당국은 지난 16일부터 내린 비로 시작된 이번 홍수에 대해 천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사태였다고 표현하면서 1천300만 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주민의 13%에 달한다.

이에 따라 허난성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원자재와 제품 공급망도 차질을 빚게 됐다.

허난성의 경우 중국의 1차 납 생산의 약 36%를, 재활용 납 생산의 약 15%를 담당하고 있다.

또 알루미늄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전해 알루미늄(electrolytic aluminium)의 5%를 생산한다.

매체는 심지어 홍수 이전에도 허난성의 납과 알루미늄 공장들이 전국 석탄 공급 부족에 따른 전략 제한으로 최대치로 가동되지는 못했었다고 지적했다.

마이스틸의 장 위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의 원광인 보크사이트도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것이며 수입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광석공급과 운송이 중장기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공장들이 감산에 직면하게 되면서 수입되는 광석들이 항구에 자리하게 되는 점도 고려해야 하므로 보크사이트 가격은 분명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구리 3만 톤, 아연 5만 톤, 알루미늄 9만 톤에 대한 경매를 시행해 국가비축분을 풀 예정이다.

차이나퓨처스의 왕시엔웨이 애널리스트는 "경매가 공급 긴장을 다소 완화해주겠지만 알루미늄 가격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허난성이 아직 홍수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해 알루미늄 생산 여력을 고려했을 때 수급 균형은 3분기에 계속 타이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제한으로 인해 내몽골과 윈난 지역 보크사이트 광산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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