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중화권 증시의 경우 중국의 규제 우려가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 일본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음에도 간밤 뉴욕 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상승한 데 힘입어 반등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00.76포인트(0.73%) 오른 27,782.42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7.78포인트(0.41%) 상승한 1,927.43에 거래를 마쳤다.

교도통신은 간밤 나스닥지수 상승으로 이날 주요 지수가 올랐으며, 여기에 일본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호조로 기술주가 급등하며 힘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미쓰이스미모토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대형주와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가 집중됐으며, 투자자들은 닛산자동차 실적보고서 발표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인상 시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발언에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한편,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54엔을 나타냈다. 전장 증시 마감 무렵엔 109.827엔을 나타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중화권 증시가 급등한 데 발맞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67.59포인트(1.56%) 오른 17,402.81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 선전종합지수와 홍콩 양대 지수가 3% 넘게 급등하면서 대만 가권지수도 위험선호 심리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를 살펴보면 TSMC와 훙하이정밀이 각각 0.5%씩 올랐다.

특히 미디어텍은 4.9% 뛰어 전날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규제 우려 완화에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0.13포인트(1.49%) 상승한 3,411.7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70.97포인트(3.07%) 오른 2,384.1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앞으로도 허락할 것이라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CNBC는 중국 기업이 상장 조건만 맞출 수 있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해도 된다는 내용을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이 증권사 측에 전달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 규제당국의 발언을 인용해 해외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이 VIE(variable interest entity·가변이익실체) 구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구조는 적법성 논란이 있어 중국 당국이 금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VIE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필수적 방식이라는 점을 중국 당국이 인식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다만 국가안보 관련 우려가 있으면 조정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화권 증시가 곤두박질친 데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도 증시를 지지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4거래일 연속 구제 우려에 내리막을 걸은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가 민심 안정에 나선 것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 도움을 줬다.

중국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증권시보는 기사를 통해 역내 시장의 펀더멘털은 변한 게 없다면서 패닉 매도세가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개혁은 발전을 촉진하고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며 "중국 자본시장은 부단히 개혁 중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신흥산업 및 정보기술 부문이 4%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환경 부문이 7% 이상 뛰었고 산업재와 기계장치 부문은 6% 넘게 올랐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30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규제 우려가 완화되면서 3%대 상승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841.44포인트(3.30%) 상승한 26,315.32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344.59포인트(3.80%) 오른 9,415.69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앞으로도 허락할 것이라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CNBC는 중국 기업이 상장 조건만 맞출 수 있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해도 된다는 내용을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이 증권사 측에 전달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민심 안정에 나선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개혁은 발전을 촉진하고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며 "중국 자본시장은 부단히 개혁 중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캐피탈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웡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새로운 시그널을 믿는다면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이슈가 된 규제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며 해당 섹터에 장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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