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면서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나란히 올랐다. 다만, 2년물 수익률은 전일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4시 기준보다 5.06bp 오른 1.279%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4시보다 0.4bp 내린 0.211%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4시보다 3.56bp 오른 1.92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1.3bp에서 106.7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FOMC 이후 연준이 미국 경제상황이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테이퍼링 기대를 나타냈다.늦어도 올해 11월에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8월말 잭슨홀 심포지엄과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시그널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6월 잠정주택판매가 나온다.

미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4천명 감소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8만명을 2만명 웃돈 수준이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1만9천명에서 42만4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4% 증가보다 크게 낮았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6.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이날 오후에는 미 재무부가 7년물 국채입찰에 나선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올 연말에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FOMC 성명서와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9월 테이퍼링 결정은 아니겠지만, 11월이나 12월에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PNC의 거스 포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있어 테이퍼링 시계를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티파니 와일딩 핌코 이코노미스트는 "이르면 9월에 첫번째 채권매입 축소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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