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코스피가 7월에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자리 잡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3,2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6월 25일 신고가를 기록한 뒤 7월 들어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인 활력도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흐름에서 당장의 관건은 외국인 수급 개선 지연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번 달 4조3천90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등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7월 들어 단 이틀만 삼성전자를 순매수했고 뚜렷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흐름에 있어 당장의 관건은 외국인 수급 개선 지연 문제"라며 "외국인은 7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이러한 매도 공세는 대만 시장보다 더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와 대만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확대가 IT 업종 내년 EPS 전망의 불확실성 노출 위험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통한 수급구조 개선은 미뤄질 전망"이라며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기보다는 순환매 중심의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많은 기대를 줬지만, 수요 둔화 가능성과 이로 인한 메모리 공급 과잉과 가격환경의 하락 전환이라는 우려를 시원하게 해결하지는 못했다"며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중립적일 수 있지만. 사이클이 하락 반전한다 해도 올해 대비 내년 손익은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모멘텀 약화는 이미 상당히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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