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는 위험선호 현상의 귀환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성장률(GDP)이 예상치를 큰 폭을 밑돌면서 달러 인덱스는 한 달여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뉴욕유가는 원유재고가 줄고 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4~6월) GDP가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로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6.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치면서 일부 실망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오히려 연준의 인내심을 정당화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성장률이 8.4%를 기록하며 올해 고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 모멘텀이 하반기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 확산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월가의 대형은행을 비롯해 다수의 기관이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가을에 시작하는 초중고등학교에도 교사, 교직원, 학생 모두 마스크 착용 권고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조사대상 카운티 3천219개의 66.6%에서 코로나19 전염률이 마스크를 당장 착용해야 할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1조2천억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패키지 투자 법안이 상원의 절차적 투표를 통과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1포인트(3.33%) 하락한 17.70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60포인트(0.44%) 오른 35,084.5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51포인트(0.42%) 상승한 4,419.1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8포인트(0.11%) 뛴 14,778.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35,171.5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최고치에 못 미쳤다.

S&P500지수도 장중 4,429.97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GDP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목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위해 연준이 애초 제시한 목표치로 경제가 진전을 이뤘다고 진단해 테이퍼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연준은 이에 대한 진전을 앞으로의 회의에서 계속 평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까지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는 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언급해 연준 위원들이 긴축을 서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이 같은 연준의 인내심 있는 행보에 시장은 안도한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 이후 계속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를 줬으나, 예상보다는 약했다. 다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해 미국 경제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났음을 시사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줄었으나 예상보다는 많았다.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4천 명 감소한 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8만 명을 2만 명 웃돈 수준이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1만9천 명에서 42만4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러한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디게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뉴욕 증시에 입성했으나 주가는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8%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버 주가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지분의 3분의 1가량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트레버 밀턴 창립자가 연방 검찰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15% 이상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올해 하반기 매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4% 이상 하락했고, 페이팔 주가는 분기 순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6%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통신과 부동산 관련주를 제외하고 S&P500지수에 9개 섹터가 모두 상승했다. 금융, 자재, 에너지 관련주가 1% 내외로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계속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의 루도비크 서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대다수 기업이 상당히 긍정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그들은 현금이 있으며, 수요도 갖추고 있다. 이는 지난 분기에 예상했던 것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깜짝 소식)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4시 기준보다 4.39bp 오른 1.27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4시보다 3.43bp 오른 1.918%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4시보다 1.18bp 내린 0.203%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1.3bp에서 106.8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초반 채권 시장은 전일 FOMC에서 미 연준이 미국 경제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한 데 주목하며 테이퍼링 기대를 나타냈다.

늦어도 올해 11월에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8월말 잭슨홀 심포지엄과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시그널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FOMC 성명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9월 테이퍼링 결정은 아니겠지만, 11월이나 12월에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PNC의 거스 포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있어 테이퍼링 시계를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티파니 와일딩 핌코 이코노미스트는 "이르면 9월에 첫 번째 채권매입 축소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의 '경제상황 진전' 평가와 달리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기대에 못 미쳐 국채수익률 상승폭이 줄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28%대를 고점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30년물 수익률도 1.93%대에서 1.91%대로, 2년물 국채수익률도 0.21%대 후반에서 0.20%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4% 증가보다 크게 낮았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6.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4천명 감소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8만명을 2만명 웃돈 수준이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1만9천명에서 42만4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오후에 진행된 미 국채 7년물 입찰은 다소 약했다.

7년물 발행 금리는 1.05%로 입찰 당시 평균 수익률 1.04%보다 1bp 정도 높았다. 수익률은 높아졌지만 응찰률은 2.23배로 6개월 평균 2.27배를 밑돌았다.

해외투자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이 58.3%로 6개월 평균 56%보다 높았고, 직접은 19.45%로 6개월 평균 19.8%보다 낮았다.

해외수요가 많았던 만큼 딜러가 가져가는 비중은 22.18%로 6개월 평균 24.1%보다 적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전망에 비해 채권수익률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채 일드커브는 계속 우울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경제전망과 일치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이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며 "더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은 장기수익률이 하락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채권수익률이 낮은 상태로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랄프 엑셀 전략가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돼도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크게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여름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제네랄리 인베스트먼츠의 플로리안 스파테 선임 전략가는 "역사를 기준으로 본다면, 국채수익률은 평균적으로 점진적인 상승을 하기 전인 7월과 8월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의 시장 환경은 여러 이유로 특별하지만, 캐쉬 플로가 여름 휴가 동안 우호적인 환경을 보인다는 점도 언급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길게 보면, 강한 성장과 가속화하는 인플레이션은 채권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년물 국채수익률 예상 범위로는 3개월 후 1.50%, 12개월 후에는 2.00%로 상승할 것이라고 스파테 전략가는 예상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 전망치는 3개월 -0.25%, 12개월 0.15%로 예상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4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66엔보다 0.412엔(0.3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8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76달러보다 0.00403달러(0.3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11엔을 기록, 전장 130.18엔보다 0.07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9% 하락한 91.894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 한달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밀렸다. 연준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이어가는 등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 미국 국채 등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지만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이를 생각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을 다독였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분수령으로 한 달 여간 이어왔던 달러화 강세 기조는 약세로 급반전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중국 당국도 투자자 달래기에 나서면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팡싱하이(方星海) 부주석(차관급)은 전날 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등과 온라인으로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향후 신규 정책을 도입하기 전에 시장 충격을 검토하고, 시장이 이를 소화할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소식에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술기업이 상장된 홍콩증권거래소의 항셍지수가 3.30% 급등한 26,315.32로 거래를 마치는 등 불안감이 빠르게 해소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도 전날 종가 수준인 6.48위안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6.45 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강세를 보였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유로화를 지지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7월 CPI 예비치가 전월보다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5%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6월에 0.4%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오안다의 수석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우위가 끝나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경제가 고용시장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게 지체되는 데 따라 연준은 당분간 테이퍼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연준 발표 이후 미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수익률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됐다.

모야는 "위험선호 현상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률 곡선이 서서히 가팔라지는 게 계속된다며 향후 몇 주 내에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외환 헤드인 브래드 벡텔은 시장은 전날 연준의 발표를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것으로 여겼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 유지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IPO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중국 관계자들의 유화적인 발언과 그들이 시작한 규제 단속이 합쳐지면서 어젯밤에 작은 랠리가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모넥스의 선임 외환분석가인 사이몬 하비는 "위험 관련 환경이 안정되고 시장이 파월의장의 비둘기파적 수사를 받아들인 데 따라 오늘 달러화는 이미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GDP가 예상치를 2%포인트 가까이 빗나간 것은 이 상황을 완화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UBP의 외환 전략 헤드인 피터 킨슬라는 "하룻밤 사이에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사람들이 달러 매수 포지션에서 차익을 실현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2023년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데 따라 연말께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파월의장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만 말했다"면서 "금리인상 또는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새로운 암시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 이는 향후 2-3개월 동안 고용지표가 상당히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7%)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WTI 가격은 7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유가 반등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08만9천 배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20만 배럴 감소였다.미국의 원유 재고는 8주 연속 줄어들다 전주에 9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또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원유재고는 10주 중에서 9주는 줄어들었다.

미국 원유 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127만 배럴 감소했다.

슈나이더 일릭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원유재고 뿐만 아니라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모두 줄어든 것은 "미국과 해외에서의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EIA 자료에서도 부정적인 신호는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원유 가공(oil processing)처리 규모가 4주 연속 줄어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하루 1천6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졌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이는 2015~2019년 평균보다 하루 100만 배럴은 족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정유사들의 수요가 강력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IA는 휘발유 재고가 지난주 2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으나 자동차용 휘발유 공급량은 하루 평균 950만 배럴로 전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세브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제유 가동이 부진한 것은 델타 변이의 확산 등을 고려할 때 일리가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 다시 소비자들의 탄탄한 수요가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코로나19가 더 크게 확산하면 유가 랠리가 꺾여 배럴당 50달러를 향해 떨어질 수도 있다며 바이러스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할 때 상황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WTI 가격이 60달러 중반~70달러 중반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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