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사상 최대 실적과 중간·분기배당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실적시즌이었던 지난주 5% 중반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 등 주요 은행주는 지난 21일부터 전일까지 평균 5.5%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발표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이어졌다. 한주가 약간 넘는 기간 동안 주요 은행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이중에서는 신한지주가 6.7%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하나금융지주가 5.92%, KB금융지주가 3.95% 수준이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해당 기간 1.78%가량 소폭 하락해 다른 금융지주들과 궤를 달리했다.





여기에는 우선 금융지주들이 앞다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각각 2조4천743억원, 2조4천438억원, 1조7천532억원, 1조4천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모두 상반기 또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역대급 실적에는 이자 이익의 확대가 주요한 영향을 줬다. 4대 금융그룹과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약 10%가량 불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여서 향후 은행의 이익 개선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하나은행의 NIM은 1.41%였는데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5bp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1.37%로 2bp, 신한은행은 1.40%로 1bp 개선됐다. 국민은행은 1.56%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은행들의 NIM 개선세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중간·분기배당에 나선 것도 은행주 개선세에 힘을 보탰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지주사 설립 이래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의 중간배당금은 주당 750원, 우리금융은 주당 150원이다.

매년 중간배당을 해온 하나금융은 올해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200원 늘어났다.

신한금융은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첫 분기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분기배당은 8월 예정된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매분기 배당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해당 매분기 배당 검토 발언이 나온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다른 금융지주보다 크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신한금융 실적발표일인 지난 27일부터 지난 29일까지 3일간 신한지주를 276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의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3.4% 수준으로 전년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며 "자본력과 이익력이 향상되면서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성향 제고 등 보다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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