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코스닥 PER 개선과 맞물려 IT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의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전업종 투자지표(화면번호 3226)에 따르면 현재 기준 코스닥의 PER은 71.21을 기록하고 있다.

PER이란 주가수익비율을 지칭한다. 해당 회사 1주 가격이 수익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특정 회사의 PER이 낮으면 이익 대비 주가가 낮다는 뜻이다.

지난 5월부터 코스닥 지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5월 13일 951.77에 머물렀던 코스닥 지수는 현재 1,044.13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오르는 동안에도 코스닥 PER는 크게 줄었다. 106.26에 육박했던 코스닥 PER은 현재 71.25까지 내렸다.

그만큼 주가 상승 대비 코스닥 종목 내 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IT 업종 비중 확대로 체질 개선한 코스닥

IT 업종 비중이 커지면서 코스닥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IT 종합 지수는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약 57% 이상 상승한 1,326.4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IT 소프트웨어 지수는 72.87% 상승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는 바이오·제약 업체의 비중이 높았는데 업종 특성상 적자가 나는 곳도 있었고 이익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IT 업종은 실적 가시성이 높은데, 그런 IT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익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코스닥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IT 소프트웨어

IT, 특히 소프트웨어의 코스닥 내 비중이 커지면서 코스닥과 비슷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그림 설명: 붉은 선(코스닥 IT/SW 업종 지수), 파란 선(코스닥 종합 지수). 출처:연합인포맥스]

IT 소프트웨어 지수 역시 같은 기간 PER이 58.01에서 48.17로 줄어들었다. 반면 지수는 코스닥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그만큼 업종 이익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IT 소프트웨어에는 주목받고 있는 종목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메타버스 관련주로 AR 기술을 보유한 이스트소프트, 맥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IT 소프트웨어 이익 개선 요인으로는 언택트 수요 확대, 메타버스 주목 등이 꼽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수요가 확대된 게 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면서 "최근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강세가 한동안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금리 기조로 IT 소프트웨어 밸류에이션 평가에서도 유리해져

시중 금리 기조가 한동안 이어져, 금리에 민감한 IT 소프트웨어 투자 매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알 수 있듯,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이전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약화했다"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급속도로 정상화가 일어날 여지는 적어 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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