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가 모두 기술적으로 중요한 구간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모두 50일 이동평균선이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단기 이평선이 중기 이평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것을 '데드크로스'라 부른다.

이에 대해 파이퍼샌들러의 디미트리 델리스 전략가는 "데드크로스는 단기적인 조정이 장기적인 하락 추세로 발전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반적으로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 밑으로 교차하는 것을 데드크로스라고 하지만, (이번처럼) 100일 이평선과 교차하는 것도 똑같이 불길하다"고 평가했다.

델리스 전략가는 "50일 이평선이 100일 이평선을 뚫고 내려간 지난 두 차례의 경우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170bp 이상 하락했고(2018년 11월~2019년 8월), 다른 한 번은 10년물 금리가 140bp 떨어졌다(2020년 1월~8월)"고 전했다.

그는 "기술적 분석을 강하게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많은 시장 참가자가 그렇게 믿고 있을 때 그것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델리스 전략가는 "30년 국채금리는 매우 강력한 디플레이션 환경이 전개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강력한 디플레이션 환경이란 고령화와 과도한 부채, 성장을 둔화하는 자동화와 기술 진보 등의 특징이 있다"고 진단했다.

포트피트 캐피털 그룹의 댄 아이 자산분배 헤드는 "장기 금리의 하락세는 정부채 매입의 임무가 있는 연기금과 보험사 같은 기관 투자자가 양질의 수익 창출 자산에 대해 엄청난 수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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