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지수는 아마존의 실적에 대한 실망과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아마존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매출을 발표하고 매출 증가율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월가 예상치에 못미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채권시장 도마에 올랐다.

올 가을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초에 끝내야 한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나왔지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을 재점검하는 양상이다.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1개월 여만에 최저치 수준 언저리까지 밀린 달러 인덱스도 92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세로 돌아섰다.

뉴욕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며 2주 연속 올랐다.

주중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면서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이날은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됐다.

미국인들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0% 증가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7%(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인 0.9% 상승보다는 상승폭이 작았다.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3.4로 전달의 66.1에서 크게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지난 5월 기록한 1973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75.2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4.1도 크게 웃돌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81.2로 예비치인 80.8을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는 하락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0.8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유럽경제금융센터 연설에서 "가을부터 채권매입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빠른 테이퍼링으로 내년 1분기까지 프로세스를 끝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전략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연준이 기대하는 만큼 완화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은)는 원하던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전일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도 '매우 좋다(Very Good)'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06포인트(0.42%) 하락한 34,935.4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89포인트(0.54%) 밀린 4,395.2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59포인트(0.71%) 떨어진 14,672.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하락했으나 S&P500지수는 한 달간 2% 이상 올라 6개월 연속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월 한 달간 1% 이상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물가 지표,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아마존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매출을 발표하고 매출 증가율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아마존은 2분기 1천130억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3개 분기 연속 1천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는 예상치인 1천189억 달러를 밑돈 것으로 2분기 매출 증가율도 27%로 작년 동기의 41%에서 크게 둔화했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을 1천60억~1천120억 달러로 제시해 월가가 내놓은 예상치 1천192억 달러에 밑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팬데믹에 수혜를 입었던 아마존의 실적 실망은 3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로 확대됐다. 아마존 주가는 7% 이상 하락해 전체 지수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은 2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원자재 및 화물 비용 상승으로 세후 19억 달러가량의 비용 타격을 받을 것을 고려해 내년도 주당순이익이 이전 연도의 5.66달러보다 3~6%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과 실적이 2분기에 고점에 이르고 3분기부터 인플레이션 압력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물가 상승률은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보다는 낮았다. 전달에는 3.4% 상승했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를 기록해 5월의 상승률 0.5%와 예상치 0.6% 상승을 밑돌았다.

연준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보다 높았고,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0.2% 감소보다 개선됐다.

지난 2분기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7%(계절 조정치)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0.9%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81.2로 예비치인 80.8을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는 하락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 압력에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전달보다 약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3.4로 전달의 66.1에서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델타 변이가 수두만큼 전염력이 강하고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고 진단했다.

CDC는 델타 변이 때문에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세(war)가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 기준 7만1천621명으로 2주 전보다 151% 증가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공식적인 수치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훨씬 더 퍼져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전체적으로 당장 하루 100만 명까지 감염되고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라며 "우리는 단지 그 수치의 10분의 1이나 그보다 적은 수준만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으로 오는 이들이 전보다 더 젊어지고 있다며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더 약해 병원에 오지 않은 사람까지 고려하면 확진자 수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7%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자재와 부동산.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소폭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그에 따른 성장 및 실적 고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BMO캐피털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간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과 가격 변동이 있었다"라며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해 경제 재개 모멘텀이 받을 영향이 가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경제성장과 실적, 정책 지원이 이미 정점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위험 심리에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4포인트(3.05%) 오른 18.2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05bp 하락한 1.24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52bp 하락한 0.188%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12bp 하락한 1.897%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6.87bp에서 105.3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7월 FOMC에서 경제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 온도차를 보이는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전 6월 PCE물가 지표를 확인하며 하락폭을 약간 키웠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보다 개선됐고, 근원PCE물가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근원PCE물가는 시장의 예상치인 3.6%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어느 정도 정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불거졌다.

미국 2분기 고용비용지수는 0.7% 상승해 월가 예상치인 0.9%를 하회했다. 지수는 전년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이라는 카드를 섣불리 내려놓지 못하는 양상이다.

전일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계절 조정 기준 전기대비 연율 6.5%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인 8.4%보다 한참 밑돌았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도 6.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한편,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도 있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3.4로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7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또한 81.2로 예비치인 80.8을 웃돌았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의 매파적 발언은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과 함께 나왔다. 하지만 채권 매수 심리는 탄탄하게 유지됐다.

이날 오전 불러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은)는 원하던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며 가을부터 채권매입 축소를 시작해 빠른 테이퍼링으로 내년 1분기까지 프로세스를 끝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러드 총재는 "추세이상의 성장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며 "델타 변이는 일시적 문제로 팬데믹은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이 정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오전 경제지표 발표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24%대에서 1.23%대로 소폭 내렸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89%대에서 1.88%대로 레벨을 낮췄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20%선을 내주고 0.18%대까지 떨어졌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 헤드는 마켓워치에 "6월 근원 PCE가 월간, 연간 모두 예상했던 것보다 적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월말까지는 가격을 움직일 만한 눈에 띄는 데이터가 별로 없어 7월이 끝날 때까지는 플로우를 재조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벳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책임자는 "현재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역학관계와 살고 있다"며 "우리는 성장률 둔화(하락 수준이 논의되고 있는)와 훨씬 높은 단기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로 채권시장 마켓프라이싱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이런 역학관계가 약해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테이퍼링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바이러스가 더 오랫동안 경제를 괴롭힐수록 더 많은 재정지출을 하게 되며, 연준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슨 블랙웰 콜로니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오늘 (인플레)보고서는 투자자들의 기대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큰 숫자였다"며 "적어도 가을에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일시적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는 금리가 높고, 빠르게 올랐다고 봤는데 지금은 아래쪽으로 과하게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70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54엔보다 0.254엔(0.2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6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879달러보다 0.00249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13엔을 기록, 전장 130.11엔보다 0.02엔(0.02%) 올랐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상승한 93.132를 기록했다.

지난달 연준이 매파로 돌아선 데 따른 충격 등으로 한 달여 동안 진행됐던 달러화 강세 흐름이 한풀 꺾였다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미국인들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30년래 가장 높이 올랐다. 다만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보다 높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강화한 점도 이날 달러화 강세 반전에 한몫했다. 불러드 총재는 유럽경제금융센터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은)는 원하던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테이퍼링을 올 가을부터 시작해 내년 1분기까지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GDP 성장률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인플레이션의 일부는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강화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아마존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돈 매출을 발표하고 매출 증가율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미국의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만33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는 점도 경계심을 자극했다. 이는 전주보다 131% 늘어난 것으로 델타 변이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달러화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설명한 기자회견을 분수령으로 한 달간 이어왔던 강세 흐름을 일단락했다. 파월의장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이를 생각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면서도 시기를 특정하지 않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한 달여 동안 이어진 달러화 강세의 제동에 한몫했다.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4% 증가보다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단위로 0.83% 내렸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한때 1% 이상 내려 지난 5월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월간단위로는 0.24% 하락해 2.8% 상승하며 랠리를 펼쳤던 지난달과 비교됐다.

BK자산운용의 캐이시 린은 "우리는 지금 월말을 맞고 있고 8월은 계절적으로 볼 때도 금융시장에 가장 잔인한 달이었다"면서"10년 단위로 봐도 가장 약했던 달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델타변이 뿐만 아니라 중국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증시 조정이 좀 더 길어지면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감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이번 주 달러화가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다음 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을 살펴본 뒤 달러화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판명 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센트(0.5%) 오른 배럴당 7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중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면서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미국의 역내 재고는 수급이 빡빡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3천560만 배럴로 이맘때 5년 평균보다 7%가량 낮은 수준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단기적 펀더멘털이 현재 강세론자들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 WTI 선물 가격이 2021년 고점에 몇 퍼센트포인트를 남겨둘 정도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고 상황이 악화한다면 유가가 다시 이전 고점을 경신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70달러대 중후반에서 (유가가) 저항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WTI 가격 최고치는 이달 6일 기록한 배럴당 76.98달러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시장 분석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우호적인 수급 움직임에" 유가가 이번 주 지지를 받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글로벌 원유 수요에 미칠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유 강세론자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가 이전 고점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에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최근 가파르게 올라 7월 고점에서 살짝 모자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주 후반 차익실현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휘발유 소비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점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고 분석했다.

커먼웰스은행의 비벡 다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델타는 위험 요소지만, 하반기 원유 수요 증가세를 탈선시킬 것인가? (라고 반문한다면) 우리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는 2개 줄어든 385개를 기록했다. 이는 5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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