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에 대장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0포인트(0.44%) 상승한 3,237.1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고점에서 마감하며 대장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인텔을 제친 가운데 미국의 마이크론이 배당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메모리 반도체 호황 장기화 기대가 커지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중심으로 현 선물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만4천283 계약 순매수했다.

또 미국 상원의 여야 초당파들이 총 1조2천억 달러(1천380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졌다.

다만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며 상단을 누르는 재료가 됐다.

IHS 마킷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6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59.5로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 60.8을 밑돌았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우려 등도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 재료가 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포인트(0.16%) 하락한 1,036.11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2조2천916억 원, 11조3천218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천6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350억원, 6천6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0.19달러(0.27%) 하락한 71.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하락한 1,148.3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65%, 3.45% 상승해 8만원, 12만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27%, 1.37%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61%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철강 및 금속이 3.90%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가 3.39%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ODEX 철강이 3.34%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지수를 중심으로 시장을 견인했고, 특히 삼성전자의 전세계 반도체 1위 탈환, 파운드리 생산 가격 인상 등이 유효했다"며 "여기에 마이크론의 배당 결정이 시장에선 메모리 반도체 이익 호황 길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배당은 어느 정도 꾸준히 줄 수 있을 때 의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 배당 소식에 이익의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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