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의 가계부채가 2분기에 2007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CNBC와 CNN머니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총 가계 부채가 2분기 말 기준 14조9천6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8천120억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2분기(4~6월) 동안 가계 부채는 3천13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7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가계 부채 증가율은 2.1%를 기록해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2분기에 주택담보대출이 2천820억 달러로 1분기 대비 2.8%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 1년 전보다는 6.7% 증가해 모기지대출 잔액은 10조4천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상환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44%가량은 지난 1년간 발생한 것으로 신규 모기지는 물론, 재융자에서 모두 고르게 늘어났다.

2분기에 신용카드 대출은 170억 달러 늘었으며 자동차 대출은 330억 달러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은 14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의 조엘 스컬리 미시경제 데이터 센터 담당자는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주택 구매용 대출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대출 유예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재정난에 취약한 200만 명의 대출자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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