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외국계 완성차업체가 올 하반기 전기차로 반등을 노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18일부터 쉐보레 브랜드 최초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볼트 EUV와 볼트EV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 PS, 최대토크 36.7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 시스템은 288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해 볼트 EUV가 403㎞, 2022 볼트EV는 414㎞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으며 전기차 특유의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과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 등 회생제동 에너지를 활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했다.

특히 한국GM은 볼트 EUV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다. 판매점 수수료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팔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올렸다.

르노삼성차는 주력모델 XM3에 이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차로 친환경차를 선택했다.

르노삼성차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스웨덴 볼보차의 합작사인 링크앤코와 친환경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016년 출범함 링크앤코는 볼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급 SUV '09'를 출시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는 공동 개발 이후 한국 고객 취향에 맞는 친환경차를 독자 개발해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르노 전기차 '조에'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총 536대 판매고에 그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먼저 선보인다.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하는 등 소형 티볼리, 준중형 코란도, 중형 J100, 대형 렉스턴으로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중형 전기 SUV와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코란도와 무쏘를 계승·발전시킨 차세대 SUV 'KR10' 디자인을 공개하는 등 2026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을 포함해 6종의 친환경 차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처럼 외국계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에 사활을 거는 이유로 지속적인 판매 부진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92만4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가운데 르노삼성차, 쌍용차, 한국GM 등 외국계 3사는 34.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가 17.9%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다만, 수입차 업체들이 하반기 잇달아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외국계 3사가 국내 시장 지위를 되찾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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