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서 2개월째 불확실성 언급…7월 카드승인액 7.9%↑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 및 고용 개선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도 기재부는 내수 관련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제 진단에서 2개월 연속 내수 관련 불확실성을 강조한 것이다.

기재부의 우려대로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2로 전월보다 7.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다만, 7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7.9%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6.5%), 할인점 매출액(9.5%), 온라인 매출액(45.9%) 등 다른 내수 관련 지표도 증가세를 보였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과거 코로나 확산기에는 카드 매출액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경우가 대부분이었만 이번에는 다소 상이하다"며 "이동량 감소가 크지 않고 온라인 소비가 확대되는 등 소비 행태가 코로나에 적응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코로나 재확산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카드 속보지표만으로 내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업종별로 보면 음식업이나 대면서비스업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속보지표로 이용하고 있는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월비 숫자이기 때문에 전기비로 집계하는 공식 실물지표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성장률 목표 4.2% 달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속보지표를 볼 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6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각각 2.2%, 1.6% 늘었다. 이에 따라 전(全)산업 생산은 1.6%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도 각각 1.4%, 2.0%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0.2% 줄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활약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천만달러로 32.2% 늘었다.

7월 기업심리 실적(제조업 BSI)은 9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8월 기업심리 전망도 92로 7포인트 떨어졌다. 6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4만2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0.8%포인트 내려갔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하면서 6월(2.4%)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7% 올랐다.

7월 주택시장에서는 매매가격(0.85%)과 전세가격(0.59%)이 전월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격 상승폭도 매매가격은 0.06%포인트, 전세가격은 1.4%포인트 올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및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 대응 하에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 및 민생안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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