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영향에 올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0일 오후 1시 45분 닛케이 지수는 전일 대비 0.92% 내린 27,029.86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6일 기록한 장마감 기준 최저치인 27,055.94엔을 밑도는 수준이다. 장중 기준 올해 최저점인 27,002.18(1월 6일)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의 테이퍼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견해가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두 재료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불확실해 시장 참가자들이 운용 리스크를 줄이기 쉬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은행은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회복세도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여 세계 경제회복이 조정을 받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시장 참가자들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더욱 강해져 닛케이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은행은 지수가 단기적으로 26,000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카이도쿄조사센터도 투자자들이 세계 경기둔화 가능성을 의식하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우려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T&D에셋매니지먼트는 "전일 도요타자동차의 감산 보도를 계기로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닛케이 지수가 향후 1주일 내 26,700대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닛케이225 지수 추이>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