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 징동닷컴(JD.COM. 티커명 JD)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고 배런스가 23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유래없는 호황을 누렸던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든 데다 중국 규제 당국의 압박을 직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런스에 따르면 징동닷컴은 6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순매출은 2천538억 위안(391억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이상 증가했다.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2천489억 위안보다도 많았다. 영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억 위안과 비교하여 3억8천만 위안이었다. 미국 증시예탁증서(ADR)의 주당 순이익도 1년 전의 10.47 위안과 비교해 0.50 위안(0.08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소매 판매 부문의 조정되지 않은 영업 마진은 2.6%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2분기에는 3천200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추가되는 등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분기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자 상거래 강자이자 공급망 서비스 분야에서 갈수록 우위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징동닷컴의 주가 하락 이유로 기저효과가 지목됐다.

매출과 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보다 웃돌았지만, 전자 상거래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던 전분기에 비해서는 저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중국에서 조기에 종식된 영향 등이 반영되면서다.

배런스는 징동닷컴이 중국 시장 당국의 압력에 노출됐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중국의 시장 당국은 지난 몇 개월간 단속을 벌여왔고 그 중 상당수가 빅 테크 기업과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에 집중됐다. 가장 최근의 충격은 중국 전기차 그룹인 BYD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 상장 계획이 규제 당국의 조사로 중단됐던 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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