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되는 가운데 소폭의 강세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의 선거인단 수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선 가능성이 일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국채금리가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바마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간밤에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NBC 뉴스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밋 롬니를 앞서며 48%대 47%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2.5%로 여전히 오차 범위 이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미 대선은 우리 시간으로 익일 오전에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다. 익일 저녁 무렵이면 당선자의 윤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채권시장의 관심도는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유력한 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수위도 중립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인지 정도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세 시도가 나오더라도 레벨 부담 등으로 큰 폭의 금리 하락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국고채 30년물 입찰 부진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대기 매수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커브 스티프닝을 고려한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11월호를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0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공개한다.

▲오바마 당선 가능성에 美 주가.국채가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된 가운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28포인트(0.15%) 상승한 13,112.44에 거래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경합지역에서 막판 연설에 집중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미 의회가 재정 절벽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대선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어떤 정책적 반응이 나타날지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여파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날 나온 지난 10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1에서 54.2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4.5로 예측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미 대선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의 선거인단 수 앞선 데 따른 재선 가능성과 그리스 추가 구제금 지급 여부 불확실성 증폭 등으로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연 1.685%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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