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3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5개사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은 'BBB+',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S&P는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부문인 현대차·기아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수익성이 8%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기아의 2021~2022년 판매실적은 시장평균치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상되고, 내년 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판매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S&P는 북미와 서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고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시장지위를 강화하고 있는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사업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S&P는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가 시현한 실적 호조가 향후 12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자동차 산업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다.

이러한 흐름이 현대차·기아의 제품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비용 절감 등과 맞물리면서 향후 여러 분기 동안 견조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현대차·기아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019년 5.9%, 2020년 5.2%에서 2021~2022년 7.9~8.4%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S&P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순현금 규모는 각각 12조3천억원과 7조9천억원, 8조3천억원이다.

S&P는 현대차·기아의 실적 호조에 맞춰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S&P는 현대모비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13%와 20~25% 증가하고,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20~25%와 40~45%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자동차와 조선 관련 수요 확대와 판가 인상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730억원에서 올해 1조9천억~2조2천억원으로 크게 개선할 것으로 S&P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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