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2년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포스코가 수요예측에서 총 1조1천4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천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6천900억원, 1천억원을 모집하는 5년물에 4천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가산금리는 3년물 -1bp, 5년물 -5bp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완화와 전방 산업 수요 회복으로 영업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포스코는 발행규모를 5천억원까지 증액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과 리튬 소재 사업에 추가 투자하는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리튬 소재 사업 투자에 활용하는 5년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으로 발행된다.

포스코는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A+(긍정적)', 한국신용평가에서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나이스신평은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제품출하량이 증가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철강재 가격에 원활하게 반영하여 제품 마진이 확대되고 있다"며 "본원적인 현금창출능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확대되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자금소요에도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5조5천306억원의 EBITDA와 34조3천61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