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무디스에 이어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장기채권 등급을 강등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헝다와 헝다 계열사의 장기 외국 통화 표시 채권 등급을 'CC'로 강등했다.

이는 투자등급 채권보다 4단계 낮은 것이다.

피치는 지난 6월 22일 이후 헝다그룹 등급을 세 차례 하향 조정했다.

신평사는 타이트한 유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신용위험이 크다고 평가하면서 "일종의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헝다의 기업신용등급(CFR)을 'Caa1'에서 'Ca'로 강등한 바 있다.

'Ca'는 통상적으로 디폴트를 일으키며 원금이나 이자를 회복할 수 있는 전망이 낮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향후 6~12개월 동안 상당한 규모의 부채 만기가 돌아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유동성 리스크와 디폴트 리스크가 고조돼 있다"면서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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