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영숙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매입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결정이 테이퍼링은 아니며, 12월에 PEPP에 대한 추가적인 중요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 속도를 늦추는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채권매입 속도 완화 결정이 테이퍼링은 아니며 12월에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CB는 이날 레피(Refi) 금리 0.0%, 예금금리 -0.5%로 동결하고, PEPP 매입 속도는 이전 두 개 분기보다 적당히 더 느린 속도로(Moderately Lower Pace) 순자산 매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 상황에 대해 "유로존은 이번 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유로존 회복세가 점차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델타 변이로 전면적인 재개방은 늦어질 수 있다고 봤다.

경제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 이코노미스트들이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5%로 높이고, 2022년 성장률은 4.6%, 2023년 성장률은 2.1%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ECB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1.9%에서 2.2%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7%, 2023년 전망치는 1.5%로 예상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고, 인플레 상승 압력도 느리게 구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도 약간 높아졌지만 압력 상승은 점진적"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