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LCID)가 월가에서도 시티그룹으로부터 처음으로 '매수' 등급의 투자의견을 부여받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배런스가 9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시티그룹의 분석가인 이테이 마이클리는 루시드 분석을 시작하면서 '매수'등급의 투자의견과 2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그는 2030 세대 시장이 높은 시장 점유율이 없고, 믿을 만한 자율주행 결과물도 없지만 루시드는 우리가 테슬라에 대해 좋아하는 것들과 닮은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에 있다고 믿는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사려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을 선호하지 않을 뿐이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매도' 등급의 투자의견과 209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순현금 기준으로 테슬라를 2천억달러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루시드 목표주가 28달러는 순현금 기준으로 410억달러라는 뜻이다.

루시드는 어떤 차량도 인도하지 않았다. 분석가인 마이클리는 생산증가가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투자심리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루시드가 2022년에 2만대를 22억 달러에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현재 테슬라가 2022년에 약 110만대 또는 120만대의 자동차를 인도해 약 6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은 루시드의 약 30배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루시드는 더 작은 기반에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빠른 증가율을 기대할 수 있다.

한동안 회사에 대한 투자 관련 뉴스가 나왔지만 마이클리는 루시드 주식 분석을 시작한 첫 번째 분석가다. 비록 그 회사가 한동안 투자 뉴스에 나왔지만 말이다. 루시드(LCID)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펙)인 처칠 캐피탈 4(CCIV)와 합병하면서 공식적으로 7월에 거래를 완료했다. 분석가들은 합병이 완료될 때까지 해당 회사를 담당하지 않는다. 심지어 합병 이후에도 분석을 강화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루시드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진 회사는 결국은 15~20명 가량의 분석가들이 담당하게 된다. 루시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전기차 제조사 가운데 하나로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니오(NIO)와 샤오펑(XPEV)을 뒤쫓고 있다. 리오토(LI)와는 시가총액이 비슷하다.

루시드는 최근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주가가 최근 한달간 2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5% 올랐고 중국 전기차 기업들도 평균 8%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자동차 주식은 약세를 보여 왔다. 포드 자동차 (F)와 제너럴 모터스 (GM)의 주가도 지난 한 달 동안 약 5%, 9%씩 하락했다. 테슬라 주식만 예외였다.

루시드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28분 현재 5.2% 이상 오른 19.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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