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가 중앙은행이 채권 보유액을 축소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맥클렘 총재는 퀘벡주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가진 화상 연설에서 BOC가 경제에 투입한 부양책을 축소할 준비가 되면, 첫 단계는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클렘은 현재 속도에서도 "우리는 부양을 추가하고 있으며 다만 속도가 더 느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OC는 결국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대체하는 정도만 사들이는 "재투자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며, 그 후 중앙은행의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맥클렘은 만기 채권을 재투자하려면 매주 10억 캐나다달러씩을 매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계속 채권 보유를 통해 부양책을 제공하고 있지만, 더는 점진적으로 늘리지는 않는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재투자 단계에 들어서면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그 단계에 일정 기간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맥클렘은 재투자 국면에 들어서는 시기와 금리 인상 전에 거기에 얼마나 머물지는 경기 회복의 강도와 인플레이션의 변화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전날 BOC는 정책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0.25%로 동결하고, QE 매입 목표치를 매주 20억 캐나다달러로 유지한 바 있다.

맥클렘 총재는 캐나다의 2분기 성장률 둔화는 예상보다 더 심했다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경제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4차 파동과 계속되는 공급망 병목 현상은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로 1.1% 감소했다. 이는 2.5%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맥클렘 총재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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