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민주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웰스파고를 해체해달라고 요구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보낸 서한에서 연준의 권한을 이용해 웰스파고를 은행 부문과 다른 금융서비스 부문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런 의원은 예금이나 대출 등 은행의 핵심 활동과 다른 금융서비스인 투자 펀드 관리나 트레이딩 서비스, 금융시장 상품 판매 등과 같은 월가 사업을 구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고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워런은 연준이 웰스파고의 금융지주회사 허가권을 박탈하면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웰스파고는 비금융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워런 의원은 "망가진 문화를 가진 이 거대한 은행이 계속 현재 형태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소비자와 금융시스템에 상당한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워런 의원이 웰스파고의 해체를 당국에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준이 이를 승인하면 웰스파고는 비은행계 수십 개 자회사를 없애야 한다.

웰스파고는 2011∼2016년에 고객의 동의 없이 가짜계좌를 대량으로 개설했다는 혐의로 규제 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대규모 제재를 받았다.

또한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해 이자소득과 안전성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대규모 벌금을 낸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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