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장기 금리 하락을 따라 강세 우위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통화정책에 관한 언급을 내놓을 수 있어 시장의 경계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주목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올랐다. 지난 7월 상승률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떨어졌다.

CPI 둔화에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01bp 오른 0.2170%, 10년물 금리는 3.46bp 하락한 1.2913%에 거래됐다.

예상치를 하회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CPI에도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테이퍼링에 대한 기대가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위험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이퍼링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더라도 연내 시행 자체는 이미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전일 장 마감 뒤 나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는 충분히 매파적인 내용이 있었다. 다만 2주 전의 회의인 만큼 새로운 금리 상승세를 이끌어 낼 만큼의 재료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10월로 옮겨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채권 입찰은 유동성 회수와 공급 일정이 모두 있다.

기재부는 2조 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을 시행한다. 만기가 2022년 3월부터 2023년 9월까지인 5·10년물 경과물 대상이다.

통화안정증권은 첫 3년물의 1조 원 입찰이 있고, 주택저당채권(MBS)도 5천300억 원 입찰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92.06포인트(0.84%) 하락한 34,577.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8포인트(0.57%) 떨어진 4,443.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82포인트(0.45%) 밀린 15,03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72.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0.80원) 대비 1.1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