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1,170원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역외 달러 매도에 하락 전환하며 1,170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0원 하락한 1,170.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72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소폭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의 8월 CPI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한 수준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등 시장 의견이 엇갈린 모습이다.

오전 중 1,1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역외 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 전환하며 1,169.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최근 환율 상승기에 역외 달러 매수 포지션이 늘어났던 만큼 일부 포지션 정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1,160원대 후반에서 결제수요가 활발히 나오면서 장 전반으로는 결제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도 들려왔으나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6선에서 대체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3위안대 후반에서 횡보했다.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오전 중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던 외국인은 점차 순매수를 늘리며 이날 3천억 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다.

◇1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5~1,175원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이 나오며 환율이 하락했지만 1,170원 선에서는 하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며 "CPI가 해석하기 애매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시장은 결국 다시 FOMC 대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원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명절 연휴를 앞두고 물량처리를 중심으로 수급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CPI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환율 상승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달러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며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휴 전까지는 달러-원 방향성을 보고 거래하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증시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FOMC까지 횡보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장보다 1.20원 오른 1,172.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역송금 수요 등으로 소폭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점심 무렵 역외 달러 매도세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69.10원, 고점은 1,173.80원으로 변동폭은 4.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2.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9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5% 오른 3,153.40을, 코스닥은 0.49% 오른 1,042.7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413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05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3.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02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63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40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1.6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1.60원, 고점은 182.2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7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