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전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진데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시선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90bp 하락한 1.26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01bp 오른 0.21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55bp 내린 1.82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07.2bp에서 105.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둔화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심은 다소 누그러졌다.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에 따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꺾이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나란히 하락폭을 키웠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21%대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가 발표하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와 8월 수출입물가, 8월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치인 18.3보다 큰 폭 개선된 수준이다.

9월 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5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8월 수입 물가는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미국이 8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0.5% 증가였다. 전월 수치는 0.9%에서 0.8%로 하향 수정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오는 21~22일 열릴 9월 FOMC 회의로 향하고 있다.

올해 테이퍼링보다 FOMC의 다음 행보인 금리 인상에 주목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의 믹소 다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테이퍼링 발표가 더 이상 시장을 이끄는 요인이 아니며, 연준의 금리 정책이 테이퍼링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HSBC의 윌렘 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가속화되지 않는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연준이 점진적으로 정책 정상화와 테이퍼링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몇 년 동안 내려갈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상품 가격의 기저효과가 연말 정도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델타 변이 확산과 공급망 문제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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