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소매 판매 지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지급준비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8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 8.5% 증가, 시장예상치 6.3% 증가를 대폭 하회한 것이다.

HSBC의 징양 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서비스 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케이터링 및 외식업 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케이터링 및 외식업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첸 이코노미스트는 "의류, 가전제품 등 여러 소비재도 감소세를 보였으며 심지어 일정 규모 이상의 자동차 제조사의 판매량도 줄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지출의 핵심적인 시기인 9월 중추절과 10월 초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푸젠성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 소매 판매 지표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리엔트증권의 샤오 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푸젠성 코로나19 확산은 계속 소비지출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의 충격이 얼마나 클지 추산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이전의 상향 추세로 돌아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최소 1개 분기 동안은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4분기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싱 은행의 개리 완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선별적 지준율 인하 혹은 포괄적 지준율 인하가 시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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