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최근 아이폰 13을 공개한 애플이 주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존 제품이 대성공을 거둔 게 신제품에 악재라는 논리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스트리트리서치는 애플 목표주가로 90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전문가 24명의 12개월 목표가 컨센서스인 168.29달러보다 46.5%나 낮은 수준이다. 애플은 이날 나스닥에서 149.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연구원은 "아이폰 12의 성공은 애플이 내년에 스마트폰을 파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투자자가 선호하는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지난 분기에 50%(연율) 가까이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4일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이벤트를 열고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이 강화된 신형 아이폰 13을 공개했다. 아이폰 12가 처음으로 5세대 이동통신을 탑재하고, 3년 만에 외부 디자인을 바꿨던 것과 달리 아이폰 13은 바뀐 게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만약 아이폰 출고량이 예상보다 15% 부족하면 매우 매우 큰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다"라면서 "2019년 초에 벌어졌던 일처럼 말이다. 당시 주가가 몇 주만에 30%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이 리서치회사는 애플이 2022년 회계연도에 아이폰을 1억8천만~2억만대 팔 것으로 관측했다. 컨센서스보다 15~20%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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