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삼정KPMG가 올해 3분기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조 단위의 빅 딜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수천억원대의 중형 딜을 다수 자문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Completed) 재무 자문에서 삼정KPMG는 3조4천405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재무자문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삼정KPMG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5위에 머물렀으나 3분기에 20건의 딜을 수행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두산밥캣이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 두산산업차량을 인수한 딜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와 매각자 측의 재무자문을 맡으며 3천750억원의 실적을 쌓았고, 케이뱅크의 투자 유치 딜에서 아이스텀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 등 인수자 측의 재무자문을 맡으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유암코의 STX조선해양 인수 딜에서 인수자 측의 재무자문을 수행했고, JTBC스튜디오의 토네이도 앤터프라이즈 경영권 지분 인수 딜에서도 인수자 측의 자문을 맡았다.

2위는 2조6천715억원의 실적을 쌓은 삼일PwC가 차지했다.

삼일PwC도 상반기까지는 순위가 4위에 불과했으나 3분기에 약진하며 2위 자리로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딜에서 인수자측인 현대중공업 측의 재무 자문을 모건스탠리와 공동으로 맡으며 4천억원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제뉴인의 현대건설기계 지분 인수 딜에서 매각자 측의 재무 자문을 맡았고, JKL파트너스의 크린토피아 인수 딜에서 매각자측을 자문했다.

1천300억원대 규모인 골프장 옥스필드CC의 매각 딜에서 매각자 측의 재무 자문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이 2조1천219억원의 실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투자부문 분할합병 딜에서 재무자문을 수행하며 2조원대 실적을 한 번에 쌓았다.

유럽계 투자은행(IB) CS가 1조8천937억원의 실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SK루브리컨츠 지분 인수 딜에서 인수자 측의 재무자문을 단독으로 맡으며 1조937억원을 고스란히 실적으로 쌓았고, 두산밥캣의 두산산업차량 인수 딜에서 삼정KPMG와 함께 매각자 측 재무 자문을 맡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1조7천210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씨티증권은 IMM PE의 SK루브리컨츠 지분 인수 딜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반대편인 매각 측을 자문했고, 6천200억원대 규모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의 영산클린에너지 인수 딜에서 인수자 측의 자문을 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1조2천50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NH투자증권(1조150억원), 딜로이트안진(8천920억원), 골드만삭스(7천98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 기준(Announced)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BOA메릴린치가 4조1천240억원으로 1위를 탈환하고, 삼정KPMG가 3조8천648억원으로 2위로 밀렸다.

모건스탠리(2조5천240억원)와 미래에셋(2조1천93억원), 골드만삭스(1조8천900억원), JP모건(1조8천76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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