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 시간) 뉴욕증시는 10월 첫 거래일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머크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국채금리가 1.50% 밑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인 점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지난 9월 한 달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4%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같은 기간 4.3%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채권시장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 이후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데 따른 숨 고르기 차원이다. 마지막 분기를 시작하면서도 달러화 강세 흐름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94를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기 때문이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WTI 가격은 OPEC+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에 이어 9월 마킷 제조업 PMI,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8월 건설지출,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등이 발표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60.7로 전월 확정치인 61.1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0.5보다 약간 높았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전월과 같은 수준인 연율 1조5천841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5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의 59.9보다 높았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72.8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70.3을 소폭 웃돌았다.

이는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1.0도 웃돌았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전월 확정치인 4.6%와 같았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2.9%보다 높았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단기금리가 몇 년 더 제로 근방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양적완화와 위원회가 맡았던 채권 매입은 절대적으로 적절했으며 해야 할 옳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이 과정을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9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곧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해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4포인트(1.43%) 오른 34,326.4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1.15%) 상승한 4,357.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2포인트(0.82%) 뛴 14,56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한 달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4%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다우지수도 같은 기간 4.3%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지표 개선, 머크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에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1.50% 밑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인들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30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3% 올랐다. 전달에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2% 올랐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이는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과 3.5%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 3.6%는 1991년 5월 이후 최고치이다.

소비가 살아나고 있으며,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외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 59.5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의 59.9보다 높았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72.8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70.3을 소폭 웃돌았다. 또한 예비치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1.0도 웃돌았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1.50% 아래로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마감 무렵 1.469%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최근 기록한 고점 1.567%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이 같은 높은 물가 상승세는 결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단기금리가 몇 년 더 제로 근방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2024년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회의 임시예산안 처리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은 막았지만, 예산안 처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미 하원은 당초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에 대해 전날 표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단독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 진보파들과의 강등으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 알약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머크는 미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크의 주가는 8%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가량 올랐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던 엘살바도르가 화산 에너지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했다고 밝혔고,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상화폐를 금지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에너지와 통신, 소재, 금융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경기 둔화와 부양책 축소 등 시장에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니징 디렉터는 "성장 둔화, 통화 정책 축소, 중국 역풍, 재정 부양책 축소, 지속되는 공급망 병목현상 등이 가을과 올해 4분기로 갈수록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1.1%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8%,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6.7%로 나타났다. 모두 전날보다 하락한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9포인트(8.60%) 하락한 21.1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07bp 하락한 1.4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54bp 내린 0.278%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90bp 하락한 2.042%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23.8bp에서 119.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전에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 3.6%는 1991년 5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도 전년대비 3.4% 오르면서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같은 물가 고공행진에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미 연준에서 비둘기파로 꼽히던 인물들도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며 테이퍼링을 곧 시행하는 것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WSJ 인터뷰에서 "양적완화와 위원회가 맡았던 채권 매입은 절대적으로 적절했으며 해야 할 옳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이 과정을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2024년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은 최근 채권시장에서 국채수익률을 한꺼번에 끌어올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장중 1.56%대, 30년물 국채수익률은 2.10%대까지 치솟았다. 2년물 국채수익률도 이번주 들어 0.32%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하지만 주간 변동폭으로 보면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9월25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0.93bp 올랐고, 3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주 만에 5.50bp 올랐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0.24bp 내렸다.

채권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지만 다른 한 켠에 있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도 국채수익률은 근원 PCE 가격지수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반락했다.

지표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48%대로 레벨을 낮췄고, 30년물 국채수익률도 2.04%대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둘러싼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고민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연준의 정책 대응이 쉽지않은 상황도 이런 흐름에 한 몫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하원 증언에서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의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이것이 우리가 처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내려간다면 고용시장의 슬랙이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트레이드오프(상충관계)를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오프는 두 가지 정책목표 중 하나를 달성하면, 다른 하나의 달성이 어려워지는 상충관계의 상황을 의미한다.

연준이 고용 슬랙이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만 바라보고 정책 대응을 할 수 없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날 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이같은 연준의 입장을 반영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위해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를 거의 충족할 수 있지만 실제 금리인상을 허용하기 위해 고용 목표를 달성하려면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후 향후 몇년 동안 연준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는 가셨지만 채무불이행 우려는 여전히 남았다.

이는 일정 부분 안전자산선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상원과 하원은 전일 정부가 12월3일까지 운영되도록 하는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 의회는 오는 10월 18일까지 재무부의 비상조치가 소진되기 전에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는 법안을 가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제지표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에 이어 9월 마킷 제조업 PMI,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8월 건설지출,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등이 발표됐다.

9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60.7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와 달리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5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의 59.9보다 높았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72.8을 기록해 전월 70.3을 소폭 웃돌았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전월 확정치인 4.6%와 같았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2.9%보다 높았다.

주말을 앞두고 재무부가 진행하는 국채입찰 일정은 없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더불어 성장률 전망이 둔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외환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레이더에 남아있지만 성장은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는 몇 주 동안 악화되고 있는 거시 경제 환경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정적인 공급측면의 역학관계로 인플레이션 업그레이드와 성장 기대치 하향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했다며 물가 압력은 사라지기 보다 지속적으로 확고하게 유지되며, 시간이 지나면 더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나시오스 밤바키디스 BofA 전략가는 그는 "시장이 글로벌 성장이 약하고, 인플레이션은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첫주"라며 "에너지 가격 인상이 시장에 대한 경종이었고, 이제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성장률은 약해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더 심해져 정책 당국자들이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BNY멜론의 제프리 유 전략가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물가 상승세가 더 빠른 위치에 있을 수 있다"며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CPI가 모두 높은 수준이며, 기업이 물가 압력의 일부를 소비자들에 전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07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310엔보다 0.235엔(0.2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9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845달러보다 0.00115달러(0.1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79엔을 기록, 전장 128.90엔보다 0.11엔(0.0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227보다 0.19% 하락한 94.048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78% 상승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월간 단위로는 1.67%나 올랐고 분기 단위로도 2.03%나 급등했다.

달러화가 1년중 마지막 분기를 약세로 시작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개한 이후 너무 숨 가쁜 강세를 보여온 데 따라 쉬어가는 모습이다. 연준은 9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연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실시를 기정사실로 했다. 금리 인상도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상향 조정된 점도표를 통해 시장에 알렸다.

연준 내부에서도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테이퍼링 조기 실시를 지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양적완화와 위원회가 맡았던 채권 매입은 절대적으로 적절했으며 해야 할 옳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이 과정을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달 30일 엔화는 장중 한때 112.076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2월 20일 112.223엔을 기록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차별화되기 시작했다는 메시지는 유로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해도 유럽중앙은행(ECB)은 상당 기간 완화적인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 환율이 고꾸라지기 시작한 것도 연준 정례회의 직후부터다. 유로화는 지난달 30일 한때 1.15609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7월23일 1.15389달러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 환율 하락하는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해졌다는 뜻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벼랑끝 대치를 이어가는 데 따른 불안감은 완화됐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오는 12월 3일까지 정부 살림을 꾸릴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전날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채에 대한 이자가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어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인들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30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TD증권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연준은 9월 회의에서 확실히 매파적 태도를 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올렸다"면서 "이는 실제로 컨센서스 기대치를 웃돌았으며 연준이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긴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채 수익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해당 상승분만큼 실질 수익률도 부담도 크게 들어 달러화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채 상승세는 확실히 미국 주도의 실질 금리를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 이는 달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외환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지난주 연준 회의는 2022년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해 긍정적이다"고 풀이했다. 첫째 달러화는 현물 금리의 차별화 관점에서도 더 좋아 보이고 둘째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의 성장 전망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신흥 시장의 성장 전망은 이미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미국 달러화는 위험 선호도의 하락으로 이익을 얻고 고위험군의 신흥국 통화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시장이 미국이 적정한 기간 내에 긴축 통화 정책을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한 달러는 계속해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0 이하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달러 환율은 무게 중심을 2014년 이후 수준인 1.12~1.16달러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5센트(1.1%) 오른 배럴당 7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한 주간 2.6%가량 상승했다.

이날 WTI 가격은 OPEC+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 1% 이상 상승 중이며, 달러지수는 94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0일 기록한 고점 94.504에서 0.5%가량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이 싸져 수요가 늘어나 유가는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가 3년래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되면서 기존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합의 이상의 증산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증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산유국 공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기존 합의가 석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OPEC+가 산유량을 기존 합의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OPEC+의 산유국 회의는 오는 4일 열릴 예정이다.

IHS 마킷의 마샬 스티브스 에너지 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수요 증가를 반영해 OPEC+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상향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 산유국들이 쿼터를 상향하더라도 일부 회원국들이 개별 쿼터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라며 "장관들이 현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9월 한 달간 WTI 가격은 9.5% 올랐으며, 브렌트유 가격은 7.6%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OPEC+의 증산 가능성과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주 깜짝 증가한 영향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나 수요가 하반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수는 이번 주 7개 증가한 428개로 집계됐다.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생산 설비가 재가동되면서 원유채굴장비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