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조 단위 밸류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성격으로 3천억원 규모의 신주 매매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빙의 1대주주 CJ ENM은 최근 노무라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복수의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력하며 OTT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프리IPO 성격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투자 유치 이후 티빙의 기업가치를 1조5천억원에서 2조원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티빙은 웨이브와 왓챠 등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토종 OTT 업체다.

지난 2010년 CJ헬로비전이 출시한 OTT 사업부를 CJ ENM이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지난해 10월 주식회사 티빙으로 분사했다.

올해 6월엔 네이버가 400억 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분 15.4%를 확보했다.

현재 티빙의 최대 주주는 70.3%의 지분을 가진 CJ ENM이며 3대 주주는 14.1%를 확보한 JTBC다.

티빙은 올해 초 '여고추리반'과 '신서유기 스프링캠프', '환승연애' 등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 ENM은 콘텐츠 사업 강화 차원에서 티빙에 대한 투자 유치를 검토해왔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OTT 사업 강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본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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