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동성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또다시 대규모 이자지급 만기일에 직면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1일 보도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헝다는 11일 뉴욕시간 자정까지 역외 채권 3개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자 규모는 약 1억4천810만 달러(1천770억 원)다.

헝다는 지난달 말 두 차례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를 내지 못했다. 못 낸 이자의 규모는 1억2천900만 달러(1천542억 원)에 이른다.

현재 헝다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 매각과 신규 투자자 모색에 나서고 있다. 현지 언론은 회사가 부동산 관리 사업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의 51%를 경쟁사인 허성촹잔(合生創展·Hopson Development)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소재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허성촹잔과의 거래는 헝다가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만기 도래하는 부채를 보면 이 돈은 겨우 수박 겉핥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헝다는 지난달 23일 첫 번째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 닛케이아시아는 30일 유예기간을 고려할 때 공식 채무불이행까지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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