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세계 반도체 공급 여파로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3 생산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이는 미국 주요 반도체 관련주에 악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비벡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13의 생산량을 하향 조정할 경우 대다수 납품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BOA에 따르면 애플에 대한 익스포저가 최소 20% 이상인 기업으로는 시러스 로직과 스카이워크 솔루션, 코보, 브로드컴, 퀄컴 등 5개 기업이 포함됐다.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강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전세계에서 15%)과 5G 제품 조합(판매의 80~90%)을 고려하면, 아이폰 13 (생산) 감축은 시러스와 RF 납품업체인 스카이워크, 코보, 브로드컴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베어드 애널리스트도 스마트폰 공급망 이슈를 이유로 스카이워크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애플에 대한 익스포저가 적은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암바렐라가 꼽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13 생산량을 1천만 대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당초 올해 연말까지 아이폰13 생산량을 9천만대로 정했지만, 브로드컴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반도체 업체의 공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