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9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올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25년 새 최고치다.
지난 1월만 해도 중국의 PPI 상승률은 0.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5월에 9% 오르며 13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 7, 8월에도 각각 8.8%, 9.0%, 9.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이어왔다.
가파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자 물가에 충격을 줬다.
SCMP는 중국의 전력난이 PPI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지난 8일 리커창 총리 주재 회의에서 석탄발전 전기료의 기준선 대비 인상 상한선을 현행 10~15%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 결정이 전력발전업체의 수익성을 개선해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수요는 줄여 전력난에 도움이 되겠으나 인플레이션에는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CPI에 미치는 영향은 0.4%포인트라고 내다봤고, 소시에테제네랄은 0.1%포인트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CPI보다 PPI가 받을 충격은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티앤펑증권의 순빈빈 애널리스트는 전기료 인상이 PPI를 1%, CPI를 0.5%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이나 르네상스의 브루스 팡 거시전략 헤드는 PPI가 향후 몇 달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연간 PPI 상승률도 9%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연간 PPI가 2019년 대비 1.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9년 PPI도 2018년 대비 0.3% 하락했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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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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