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악천후와 함께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천연가스가 무서울 정도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석탄 가격이 더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4일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석탄가격은 올해 3배 이상 올라 최근 미터 톤당 243달러 수준에 달했다. 악천후와 함께 최근의 유가 및 가스 가격 상승으로 비싸고 변동성이 큰 데다 오염이 심한 혼합 에너지원의 미국내 사용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석탄은 미국의 혼합 에너지원에서 비중이 다시 증가하고 있고 작년보다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동일한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일어나면서, 기후 변화를 늦추려는 시도를 제약하고 있다.

석탄의 부활은 에너지 사용 통계를 발표하는 미국 정부 기관인 에너지 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최근 단기 에너지 전망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겨울로 접어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집을 난방하는 데 사용하는 원자재와 정제유 제품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EIA는 천연가스 가격이 2007~2008년 겨울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번 겨울 난방비로 30% 더 지불할 것으로 점쳐졌다. 프로판 가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54%, 난방유 사용자는 43% 더 난방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를 사용해 집을 난방하는 사람들은 비용이 6% 가량 증가할 것으로 EIA는 예측했다.

천연가스는 몇 년 전 석탄을 제치고 현재 미국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가장 에너지원 자리를 차지했다.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한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치솟는 가스 가격으로 일부 발전소 운영자는 석탄으로 다시 에너지원을 전환해야 하는 처지다.

올해 석탄은 전력 생산의 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의 20%보다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도 여전히 2020년 수준을 앞서는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부 지역의 가뭄으로 수력 발전의 발전량이 큰 폭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력 생산을 위한 재생 가능 전력은 올해도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부족분의 일부는 태양열 및 풍력 발전 증가분으로 보충될 것으로 점쳐졌다. 전체 재생 가능 발전은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20%대의 비중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석탄 사용이 더 극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분적으로 석탄 공급이 적고 가격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천연가스에서 석탄으로 에너지원을 전환하는 데 따른 이점이 이전 몇 년 전만큼 극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석탄 생산량은 올해 5억 8천800만 톤으로 지난해 보다 5천30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3천400만 톤이 추가로 증산될 수 있다고 EIA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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