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11일~15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했다. 지난 8월 20일 이후 약 8주 동안 이어진 상승세가 진정됐다.

여전히 높은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졌지만, 향후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회복 부담 등이 제기되면서 채권 매도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bp 하락한 2.360%로 지난주를 마쳤다.

지난주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 스탠스를 드러내면서 수익률곡선(커브)은 평탄화했다. 10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을 주장한 소수의견 2명과 이주열 총재의 매파적인 간담회 발언 등이 통화정책 긴축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3.79bp 하락한 1.5748%, 독일 금리는 1.6bp 오른 마이너스(-) 0.163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 금리는 주간으로 8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내렸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80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채권 금리는 잠시 쉬어가는 국면을 맞았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를 둘러싼 기대 등은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 회의록에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넘어섰다.

9월 의사록에서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기로 할 경우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월별 구매 일정부터 축소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경제 회복이 대체로 궤도에 오르면서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 절차가 종료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축소 예상 경로로 월간 국채 매입액 8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 매입 규모를 각각 월간 100억 달러, 50억 달러가량 줄이는 방안을 언급했다.

아울러 "경제 발전이 예상과 크게 다를 경우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지난주 필리핀(7.7bp)과 말레이시아(-7.5bp)의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터키(+87.1bp)와 폴란드(+19.7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10.0bp 상승한 1.792%에 지난주를 마쳤다.

인도(-9.7bp)와 필리핀(-5.0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40.8bp)와 폴란드(+36.4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1.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2. 단기금리는 2년 만기 국채금리(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은 3년 만기. 그리스는 단기금리 없음.)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