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키움증권이 약 3년 만에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5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년물 1천억 원 모집에 3천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1천400억 원의 자금을 받았다.

기존 모집액 1천500억 원의 약 3배에 가까운 총 4천400억 원의 자금을 모은 셈이다.

키움증권은 가산금리 밴드로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40~+40bp'를 제시했고 3년물은 24bp, 5년물은 7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번 3·5년물은 키움증권이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발행하는 선순위 공모채로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맡았다.

실제로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 전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대신증권이 1천억 원 회사채 수요예측에 5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오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흥행으로 키움증권은 조달 규모를 최대 3천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달 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3천억 원 중 2천억 원은 다음 달 초 만기 도래하는 3회차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의 이번 3·5년물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신평사들은 키움증권이 업계 최고 수준의 위탁매매부문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자회사 인수와 IB 영업 확대로 수익원 다각화에 나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채권 발행 자체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주식(리테일 약정액 기준) 30.2%, 해외주식(리테일 및 기관약정액 기준) 29.4%로 공고한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전체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 원으로 역사적 최고점을 기록한 1분기 33조6천억 원 대비 24.3% 하락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IB부문을 확대하고 수입원을 다각화하면서 우발부채는 늘어나고 있지만 신용도에 영향을 줄 정돈 아니라고 본다"며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 이익 유보,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 적정성을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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