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셸 보우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 팬데믹으로 여성 노동력이 감소함에 따라 단기간에 팬데믹 이전의 높은 고용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만 연준 이사는 19일(현지시간)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우먼인뱅킹 심포지엄 웹캐스트 연설에서 "코로나19는 이전의 위기와 달리 여성 근로자가 많은 직종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팬데믹 초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업률이 지난해 2월에 50년 만에 최저치였던 3.5%를 기록한 후 지난해 4월에는 14.8%로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실직을 한 경우가 더 많았던 점이 이전 위기와 달랐던 점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2월 여성의 실업률은 남성보다 약간 낮았지만 2020년에는 남성 실업률 13.6%보다 여성 실업률이 16.1%로 높아졌다고 그는 분석했다.

팬데믹이 여성 근로자에 다른 영향을 미친 이유는 여성이 숙박, 음식 서비스, 노인 보육 등 노동조건이 덜 유연한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전염병으로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이 폐쇄되면서 여성의 간병 책임이 증가한 부분이 컸다.

아울러 55세 이상의 노동력이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중에서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떨어졌다고 봤다.

보우만 이사는 "이런 근로자의 손실은 경제의 생산 능력을 제한하고, 단기간에 팬데믹 이전에 달성한 높은 수준의 고용으로 복귀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근로자가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기간이 길수록 고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그들의 기술과 고용시장의 연결을 잃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노동시장 참여와 소득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