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올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연설에서 "앞으로 몇 달이 우리가 본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일시적인지 여부를 평가하는데 중요하다"며 "월별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2022년에 테이퍼링보다 공격적인 정책 대응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의 개선 속도는 점진적이며, 인플레이션은 완만해질 것"이라며 "이것은 금리 인상까지 아직 시간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회의 이후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내년 중반까지 테이퍼링이 완료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예상치 못한 경제 상황이 그 속도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연준은 필요하다면 금리를 변경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영향은 "경제 회복을 2022년 상반기로 지연시켰을 뿐"이라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한편, 시장에서 점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는 "2021년 마지막 달에는 강한 일자리 증가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고용시장의 강세가 스태그플레이션 케이스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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